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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칼럼] 명리학은 계절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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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도 계절이 있다 명리학은 사람을 단지 몇 글자의 조합으로 판단하는 학문이 아니다. 한 사람이 어느 계절의 기운을 품고 태어났는지, 지금 어떤 시간의 문턱을 지나고 있는지를 살피는 일에 가깝다. 봄에 태어난 나무와 겨울에 태어난 나무가 같을 수 없듯, 사람의 삶에도 저마다 다른 온도와 속도가 있다. 봄은 시작의 계절이다. 땅을 밀어 올리는 싹처럼 사람의 마음에도 새로운 뜻이 돋는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이 환하게 보인다. 그러나 봄의 기운은 여리다. 연둣빛 잎은 아름답지만 작은 추위에도 상처를 입는다.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재촉이 아니라 보호이고, 성과가 아니라 기다림이다. 여름은 자신을 드러내는 시간이다. 불의 기운은 감추어진 것을 세상 밖으로 끌어낸다. 사람은 여름과 같은 시기에 일하고, 사랑하고, 이름을 얻기 위해 자신을 태운다. 젊은 날의 열정도 그러하다. 빛나고 싶어서 더 오래 일하고, 인정받고 싶어서 쉬지 못한다. 그러나 불은 세상을 밝히는 힘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소모하는 기운이다. 뜨거움만 계속되면 땅은 마르고 마음도 메말라 간다. 열심히 산다는 말이 언제부터 자신을 혹사한다는 뜻이 되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을은 거두는 계절이다. 명리학에서 가을의 금(金)은 익은 것과 덜 익은 것을 가르고, 남길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한다. 열매를 얻는 일은 기쁘지만, 수확에는 반드시 이별이 따른다. 열매는 가지를 떠나야 하고, 잎은 나무에서 떨어져야 한다. 사람도 어느 시기가 되면 모든 것을 품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운다. 오래된 관계와 습관, 한때 자신을 빛내 주었던 명예까지도 내려놓아야 한다. 가을은 잃는 계절이 아니라, 무엇이 진짜 내 것이었는지를 알게 하는 시간이다. 겨울은 침묵의 계절이다. 겉으로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하다. 나무는 잎을 잃고, 땅은 단단히 얼어붙는다. 그러나 명리학에서 겨울의 수(水)는 죽음보다 저장에 가깝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씨앗은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 사람에게...